SUV 운전자들이여, 등잔 밑을 조심하라! :: 다키

SUV 운전자들이여, 등잔 밑을 조심하라!

Posted by DAKI MAGAZINE
2017.11.08 08:47 자동차 상식

근 몇 년 사이 SUV 운전자는 성별을 가리지 않고 선호하는 차량으로 자리 잡고 있다. 


SUV는 차체가 높고 차 앞 유리가 넓어 전방 시야를 확보하기 편하고, 트렁크 부분이 일반 승용차처럼 툭 튀어나와 있지 않기 때문에 후진 시 추가로 튀어나온 공간을 고려하지 않아도 되는 장점이 있다. 

특히 SUV는 공간이 넓어 운전자가 보호받는다는 느낌이 강하기 때문에 와일드한 운전 스타일을 보이기도 한다. 이를 대변하듯 9월 자동차 판매량 상위권에 다수의 SUV 모델들이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

하지만 SUV의 장점이 오히려 단점으로 돌변하여 전복 사고, 추돌 사고, 보행자 사고 등 다양한 교통사고 위험이 급증하고 있다. 

특히 SUV와 키가 작은 어린아이, 유모차, 애완동물 등 사이의 교통사고가 유독 빠르게 증가하고 있는데, 일반 승용차 보다 높은 차체와 트럭이나 승합차 보다 긴 보닛이 주요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다.


대표적인 사례로 올해 7월, 초등학생 A 양이 횡단보도를 건너다 우회전 한 SUV 차량에 깔려 사망한 안타까운 사고가 있었고, 아파트 단지 내에서 SUV 차량이 아이를 보지 못하고 그대로 지나가는 사고가 벌어지기도 했다.

보통 운전 시 주변을 잘 살피기 때문에 일련의 사고들이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 생각하기 쉽지만, 초보 및 베테랑 운전자 구분 없이 발생하고 있어 궁금증을 자아낸다. 과연 어떤 이유로 유독 SUV 차량과 관련된 인명피해가 늘어나고 있는 것일까?
 
생각보다 높은 SUV 더 조심할 필요가 있다?

실제 SUV 운전을 통해 얼마나 보이지 않는지 직접 실험을 해보기로 했으며, 우회전 도중 횡단보도 교통사고가 빈번하게 일어나고 있어 이를 기준으로 알아봤다. 결과만 놓고 보자면, SUV의 시야 사각지대는 생각과 달리 바로 앞에서 만들어지는 것이 아니라 그 이전에 생기기 때문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도로 주행 중 교차로에 다다르자 주변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어 특별히 조심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지 않았다.


하지만 우회전을 위해 운전대를 꺾고 진입한 찰나 유모차 손잡이를 간신히 볼 수 있었다. 실제 상황이었다면 급정거를 했거나 그대로 들이받았을 것이다.


유모차가 보이지 않은 시점에서 거리를 측정하기 위해 차량에서 내려 확인해보니 약 2m만큼 공간이 있었다. 이번 실험에 사용된 차량은 차고 조절이 낮게 세팅 된 차량이라는 점을 감안했을 때 기존에 높은 SUV일 경우 더욱길고 넓은 우측 사각지대를 가질 수 있다는 점 참고하자.


유모차 높이는 보통 성인 허리 높이 정도이기 때문에 보닛 높이가 높은 SUV 운전자 입장에서 일찌감치 보이지 않게 된다. 비단 유모차뿐만 아니라 유아용 킥보드의 경우 유모차보다 높이가 낮고 작아 신경 쓰지 않고 지나가면 모를 가능성이 높아 보였다. 


여기에 아이들 보다 작은 애완동물의 경우 목줄을 걸고 있어 주인보다 앞서 횡단보도를 건널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미리 보지 않는 이상 사고가 날 확률이 높은 것은 당연해 보였다. 

정말 간단한 문제 해결 방법 핵심은 운전자?

실 정말 간단하면서도 사고 위험을 크게 줄일 수 있는 숄더체크 방법이 존재한다. 

숄더체크


숄더 체크는 고개를 돌려 주변을 살피는, 많은 사람들이 알고 있지만 실천으로 옮기지 못하는 고난도 운전기술이다. 우회전 진입 전 고개를 미리 오른쪽을 향하게 하면 혹시 있을 유모차와 유아용 킥보드, 어린이 애완동물 등을 볼 수 있고 교통사고를 예방할 수 있다.


단, 차량 내 설치하는 천막형 햇빛 가리개를 조심할 필요가 있다. 아이들을 태우고 다니는 일부 부모들의 경우 망사 햇빛가리개 사이로 들어오는 햇빛마저 뒷좌석의 아이들이 불편할 수 있다는 이유로 완전히 가리는 경우가 있는데, 숄더 체크 시 확인 가능한 시야가 크게 줄어든다는 단점이 있다. 햇빛이 아주 강한 경우가 아니라면 가급적 주변을 확인할 수 있는 가리개를 사용하는 것은 어떨까?


또한 왼쪽 좌측 A필러로 인한 시야 가림 현상이 오른쪽 A필러 보다 더 넓다고 알고 있지만 숄더체크 도중 일부 시야가 가려지기 때문에 미처 보지 못한 것들이 있는지 유심히 볼 필요가 있다.
   
에디터 한마디

린아이들과 유모차, 유아용 킥보드는 대부분 SUV 보닛 높이보다 낮아 쉽게 지나칠 가능성이 일반 승용차에 비해 높다. 특히 애완동물은 훨씬 작기 때문에 더욱 위험하다. 게다가 교통사고가 발생해도 덩치 큰 SUV 특성상 뭐가 부딪혔는지 모르고 지나가는 경우가 종종 있다.

이 때문에 SUV로 인한 사고가 비극적인 결과로 이어질 확률이 높으며, 이와 비슷하게 대형 트럭의 경우도 지나가는 보행자 또는 자전거, 경차 등 일부 차량과 부딪혀도 모를 수 있다.


그 밖에 주거 지역 근처에서도 위험요소로 작용할 수 있다. 주차된 차량이 많아 숄더 체크를 해도 갑자기 튀어나오는 아이들에 대해 대처하기 힘들다. 이 경우 부모들의 아이들에 대한 철저한 안전교육이 뒤따를 필요가 있다. 

그리고 간혹 유모차를 들이밀면 주변 차량들이 반드시 멈춰 줄 것이라 믿는 몰상식한 부모들이 있는데, 이는 참사를 앞당기는 지름길이다. 반드시 도로를 건너기 전 3초 동안 주변을 살피고 건너는 센스를 발휘해보자.

요즘 출시되는 자동차들은 후방 카메라가 장착되어 있어 후진으로 인한 사고는 과거에 비해 크게 줄어들었다. 하지만 전방 주행의 경우 상시 카메라가 켜져 있지는 않으며, 사각지대 방지를 위한 센서와 비상제동장치(AEBS)의 경우 옵션으로 선택해야 하고 가격이 비싸 선뜻 선택하는 사람이 많지 않다. 

따라서 평소 숄더체크 등의 시야 확보를 위한 노력이 뒤따른다면 비상제동장치 못지않은 안전 효과를 누릴 수 있으니 운전에 활용해보는 것은 어떨까? 그리고 비상제동장치와 같은 첨단 안전 기능들이 기본 사양으로 포함되어 운전자들의 안전운전에 도움이 될 수 있으면 한다.






SUV 운전자들이여, 등잔 밑을 조심하라!

글 / 다키매거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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