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 니, 와 끼어드는데? 운전지옥 부산의 진실

Posted by DAKI MAGAZINE
2017.12.25 23:16 자동차 뉴스

예전부터 "부산" 하면 ‘운전의 헬게이트’라는 말이 종종 있었다. 이에 대해 최근에도 비슷한 의견을 내놓으며 부산에서 운전하는 것에 대한 애로사항을 털어놓는 모습들을 종종 볼 수 있다. 하지만 일부 운전자들은 “부산도 운전할만하다. 사람마다 다르다.”라고 언급하며 생각보다 위험한 곳이 아니라는 의견을 내놓기도 한다.

 

부산에 거주하거나 자주 방문하는 운전자들 사이에서도 갑론을박이 펼쳐지고 있는 상황이기에 정확히 부산이 운전하기에 위험한지 궁금해지기 마련이다.   


전국 교통사고 통계자료를 살펴보면 각 지역마다 자동차 등록대수를 비롯해 사고 발생건수가 제각기 다르기 때문에 교통안전에 대한 순위를 매기기 힘들다. 이에 대해 자동차 1만 대당 발생 건수로 환산한다면 대략적인 지표를 얻을 수 있어 부산 교통 환경 현주소를 알아볼 수 있다.


광역시도 17곳을 기준으로 알아보면 부산은 9위로 1만 대당 84.12건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국 평균 86.36건보다 낮은 수치다. 이 통계에서 가장 사고 발생 빈도가 적은 곳은 세종시로, 40.65건을 기록하고 있으며 서울시 111.91건을 기록해 가장 사고가 빈번하게 발생하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의외로 인천광역시가 세종시 다음으로 안전한 곳으로 나타났으며 대전, 광주 순으로 서울 다음으로 교통사고 발생이 일어나는 것으로 확인됐다.    


앞서 살펴본 사고 발생건수에 이어 사망자 수를 살펴보면 1.10명으로 전국에서 3번째로 낮은 수치를 기록했다. 인천이 0.93명으로 가장 낮았으며 서울이 0.97명으로 2위를 차지했다. 반면에 충남 2.93명, 경북 2.71명, 전남 2.64명을 기록해 사고 대비 사망률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사고 발생 후 부상 비율부문은 7위를 차지하며 1만 대당 115.49명을 기록했다. 전국 평균은 129.68명으로 평균치보다 낮은 수치를 보이고 있다. 이보다 높은 지역 중 최상위권으로 광주광역시 173.44명, 강원도 168.73명, 대전 162.80명이다.

 

통계치만 보면 사람들이 이야기하는 난폭운전으로 높은 사고율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됐으나, 수치만 놓고 봤을 때 평균 이하 수준이다. 게다가 사망자 수 또한 적어 생각보다 의외라 느끼는 사람들이 많을 것으로 생각해 볼 수 있다.    

하지만 부산 내 구역별 수치를 살펴보면 이야기가 달라진다. 교통사고 자료를 통해 교통 환경을 측정한 ‘교통안전지수’를 살펴보면 다음과 같은 점수를 기록하고 있다. 

전국 227개 자치단체 중

동구 221위(68.3점)

중구 209위(71점)

강서구 206위(71.7점)

서구 202위(72점)으로 의외의 결과를 보이고 있다. 

 

그밖에 100위권에 영도구, 동래구 부산진구, 사상구, 수영구가 랭크되어 있으며, 금정구, 사하구, 연제구, 해운대구, 북구, 남구는 두 자릿수 순위권을 기록했다. 


여기서 기장군은 5위를 기록했는데, 이는 인구 밀도가 상대적으로 낮아 안정적인 주행이 가능한 것이 주요 원인으로 작용했다. 그리고 북구의 경우 최근에 개발되기 시작한 곳으로 비교적 교통 상태가 양호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또한 1만 대당 사고 발생건수를 살펴보면 전국 평균 86.36건보다 높은 지역으로 

서구 214위(125.78건)

중구 212위(125.17건)

동래구 178위(106.44건)

동구 177위(105.53건)

부산진구 166위(101.59건)

사상구 157위(98.35건)

수영구131위(91.19건)

금정구 118위(89.01건)이 있다. 

이는 부산 행정구 16곳 중 8곳이 하위권에 머물고 있다는 의미로, 8곳 평균치를 내보면 하위 30%에 해당하는 105.83건임을 알 수 있다.

 

여러 데이터를 종합해보면 유동인구가 많은 동구 중구와 서구가 부산에서 가장 교통관련 가장 위험한 지역으로 분석된다. 그리고 부산은 지역구 간 교통 안전도 차이가 큰 것으로 생각해 볼 수 있다.


일각에서는 일부 지역의 교통안전 관련 위험요소가 많은 이유로 부산 지형 특성상 언덕이 많고 구시가지 길이 많아 교통난과 함께 사고가 발생한다고 지적하고 있다. 특히 차선 축소 및 확장 구간이 제대로 표시되어 있지 않는 등 도로 체계가 제대로 정비되어 있지 않아 사고로 이어지고 있다고 문제 삼기도 한다.

 

그 밖에 급한 차선 변경, 방향지시등 미 점등 과 같은 난폭운전이 심하다는 불만 섞인 목소리가 나오기도 한다. 부산경찰청에 따르면, 부산 시민의 43%는 교통 무법자들에 대한 단속과 더불어 상습 정체구간 교통정리를 요구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부산경찰청은 이러한 요구를 수년 전부터 인지하고 있는 상태로, 여러 가지 단속을 벌였고, 2012년 교통사고 발생건수 14,655건으로 최고치를 경신한 이후 2016년 기준 12,123건으로 약 17%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부산은 극과 극인 동네로 볼 수 있다. 일부 지역은 유동 인구와 더불어 복잡한 도로 사정 덕분에 사고 위험이 크지만 나머지 지역의 경우 상대적으로 안전한 편에 속한다는 의미다. 그렇다고 해서 부산이 유독 위험한 지역인가를 따져본다면, 꼭 그런 것은 아니다. 당장 서울만 봐도 부산만큼이나 복잡하다는것을 알 수 있지 않은가? 그리고, 다른 지역들 일부도 위험한 곳이 있다는 것은 통계자료를 통해 설명한 바 있다. 


우리나라의 자동차 1만 대당 사망자는 OECD 국가들에 비해 최대 5배가량 높은 것이 현실이다. 이는 부산뿐만 아니라 다른 지역의 운전자들 또한 안전운전과 할 필요가 있고 이를 뒷받침해줄 도로 환경이 잘 갖춰져야 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자동차 사고의 대부분은 운전자 부주의로 인한 것이 대부분이라는 점을 명심하고 방향지시등 점등, 안전거리 유지, 적정 속도 주행 등 기본을 지키는 자세가 필요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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