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 해외에서 얼마나 잘나가고 있을까?

Posted by DAKI MAGAZINE
2018.02.18 11:19 자동차 POP & 랭킹쇼


현대기아차는 국내 점유율 64.2%를 차지하며 압도적인 1등을 지켜나가고 있다. 또한 글로벌 기업으로서 세계 각국에 생산공장을 두고 점차 세계인들의 마음을 사로잡아 나가고 있는 중이다. 


그런데 가만히 생각해보면 “해외에서도 국내만큼 인지도가 높을까?”라는 생각을 하게 된다.

 

과연 현대기아차는 세계 각국에서 어떤 모습을 보이고 있을지 점유율을 기준 삼아 알아보는 시간을 가져보자.


   



미국에서 현대기아차 점유율은 7.4%를 기록했다. 이 수치는 작년 점유율 8.1%에 비해 감소한 수치로 미국 내 자동차 수요 정체기에 일본 및 독일 브랜드들의 강세가 이어졌기 때문이다. 



일각에서는 차량 품질 측면에서 밀린 것 아니냐는 의견을 내놓고 있는데, 제네시스 브랜드의 경우 오히려 200%나 되는 실적 상승세를 보이고 있어 위의 주장은 신빙성이 있지는 않다. 


오히려 SUV 수요가 늘고 있는 미국 시장 트렌드에 발 빠르게 대처 못한 결과로 보는 시각이 힘을 얻고 있는 상황이다.


  



미국의 윗동네 캐나다에서 현대기아차 점유율은 9.3%에 이른다. 미국에 비해 캐나다로의 진출은 크게 알려지지 않아 모르는 사람들이 많다. 현대차는 캐나다로 34년 전 포니로 첫 발을 내디딘 후 2016년, 200만 대 판매 고지를 돌파했다.



이후 2008년 누적 대수 백만 대를 달성했고 현재의 위치에 이르게 됐다. 이곳에서 주로 판매되는 모델은 엘란트라(아반떼), 엑센트, 싼타페, 쏘나타가 있다. 

 




자동차의 본고장 유럽에서 현대기아차의 점유율은 6.8%를 기록하고 있다. 이는 과거부터 미국과 더불어 유럽만큼은 철저한 현지화와 전략 차종 출시를 병행해 왔기 때문에 가능한 수치다. 


현대기아차의 실적은 스포티지와 투싼 등 SUV 모델과 유럽 전략 차종인 i10, i20, i30이 이끄는 중이다.

 

또한 해치백 무덤으로 불리는 우리나라와 달리 해치백을 선호하는 유럽에서 i30의 판매량 증가는 앞으로 긍정적인 결과를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사드 보복 여파로 상당히 고생한 곳이다. 사드 여파가 있기 전 5~6% 정도 점유율을 보이며 황금빛 전망이 예고됐지만, 사드 보복 이후 2.4%대로 최악의 기간을 보내다 최근 외교 문제 해결로 다시 회복세로 돌아섰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낙관적인 상황은 아니다.

 

2014년만 해도 상위 10위권에 중국 토종 브랜드는 한 곳밖에 없었으나 최근에는 절반 정도를 차지할 정도로 급속히 성장했다. 


이에 대해 업계 전문가들은 “가성비 부문에서 밀리는 것으로 볼 수 있으나 한편으로는 중국정부의 토종기업 살리기 전략으로 생각해 볼 수 있다."라고 언급하기도 한다.

   




호주에서 현대기아차의 점유율은 6%다.(12월 기준) 원래 호주는 GM 홀덴이 50% 이상 점유율을 차지하며 우리나라의 현대기아차와 같은 국민 브랜드 역할을 했지만 GM 홀덴이 자국 내에 남아있던 공장들을 인건비 문제로 폐쇄하면서 점유율이 급격히 감소했다. 


물론 GM 홀덴 외에도 포드, 토요타도 공장을 폐쇄했지만 국민기업으로 취급받던 GM 홀덴이 공장문을 닫자 배신감을 느낀 호주 국민들이 외면한 것으로 분석된다.

 

호주는 67개 브랜드 350개 모델이 연간 120만 대 판매되는 곳으로, 판매 경쟁이 아주 치열한 곳이다. 때문에 언제든지 점유율 하락 가능성이 내재되어 있어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중동의 대표 석유 부자 국가 사우디아라비아에도 현대기아차가 이미 진출해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 이곳에서의 점유율은 24%로 높은 수치를 기록하고 있다. 게다가 앞으로도 점유율 상승이 기대되는 국가 중 하나다.



사우디아라비아는 전체 인구의 65%가 30세 이하로 자동차 등 물품에 대한 구매력이 높은 나라다. 


특히 최근까지 금지했던 여성 운전이 공식적으로 허용되면서 여성 운전자들의 수요가 폭발적으로 늘어나 2020년까지 연간 자동차 판매 대수가 15~20% 증가할 것으로 보기도 한다.

   



곧 중국 보다 많은 인구수를 보유하게 될 인도는 자동차 업계에 있어 기회의 땅이다. 과거에는 중산층이 빈약해 오토바이 판매가 주를 이루었지만, 인도 정부의 중산층 확대와 더불어 자동차 보급률을 높이려는 정책을 펴고 있어 시간이 지날수록 자동차 판매량이 증가하고 있다.

 

현대기아차는 인도에서 16.7%(16년도 기준) 점유율을 보이며 마루티 스즈키(47.4%)에 이어 2위를 차지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인도 내 모델 종류를 기존 10종에 8종을 3~4년 내로 더 추가하는 계획을 가지고 있다. 그리고 연간 30만 대 규모의 현지 생산공장 건설을 통해 점유율 확대를 꾀하고 있는 중이다.

   




동남아시아는 잠재력이 큰 지역으로 이들을 묶어 아세안(동남아시아 국가연합 : ASEAN)으로 부르기도 한다. 이 지역에서 현대기아차의 점유율은 2%로 초라하지만 사드 보복 등 언제 다시 들이닥칠지 모르는 중국의 정치/경제 보복에 대비해 자리를 잡을 필요가 있는 곳이다.



동남아시아는 일본 제조사들이 먼저 선점한 곳이다. 코트라(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 : KOTRA)에 따르면, 동남아시아에 진출한 일본 제조사는 8곳이나 되며 이들의 점유율 합은 90%에 육박한다고  한다.


현대기아차는 합작 또는 현지 직영 생산 공장을 설립해 액시언트, 뉴마이티 등 대형 및 중형 상용차 위주로 시장 진입을 시도할 것으로 알려져 있다. 

 

얼핏 보면 큰 의미가 있겠나 싶지만, 한창 경제 성장기에 접어든 국가들이 많기 때문에 상용차 시장을 잡을 필요가 있다. 

   




러시아는 현대기아차의 영향력이 가장 강한 곳 중 하나다. 이곳에서 현대기아차의 점유율은 20.6%로 러시아 국민들로부터 큰 인기를 얻고 있다.


특히 현대기아차는 작년에 비해 큰 폭으로 판매량 증가세를 보이고 있는데,(기아차 23.7% / 현대차 8.9% 증가) 일부 전문가들은 현대기아차에 대한 신뢰와 더불어 국내보다 더 효율적인 생산성과 높은 품질을 보이고 있는 것을 주요 원인으로 분석하고 있다.



실제로 현대차 노조 관계자와 한 언론과의 인터뷰 내용을 보면 “러시아 공장의 생산량과 직행률(불량 등으로 공정이 멈추는 일 없이 생산되는 비율)이 국내 공장보다 월등히 높다."라는 언급이 있다.


   


남미의 주요 국가 중 하나인 브라질에서 현대기아차는 9.3%의 점유율을 기록하고 있다. 브라질은 지리적 특성상 미국 브랜드들의 강세가 이어지는 곳이지만, 남미의 다른 국가로 진출하는데 필요한 전초기지 역할을 하고 있어 여러모로 중요한 시장이다. 



이곳에서 현대차는 브라질 시장 전략 모델 HB20과 SUV인 크레타를 중심으로 타사와 점유율 쟁탈전을 벌이고 있다. 앞으로 브라질 내 자동차 시장규모가 꾸준히 증가할 것으로 관측되고 있어 판매 실적 향상이 기대되고 있다.

  



현대기아차는 멕시코에서 8.7% 점유율을 보이고 있다. 2014년에 진출해 점유율을 만들기 어려운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생각보다 높은 점유율을 차지해 앞날이 기대된다. 


특히 8.7% 점유율은 멕시코 자동차 시장이 축소된 상태에서 도요타를 누르고 얻은 결과이기 때문에 주목할 만하다.



주로 판매되는 차량으로 리오(프라이드), 스포티지, 세라토(K3)가 있다. 일각에서는 타 브랜드에 비해 가성비가 우수해 점유율 증가 현상이 발생하고 있는 것으로 보기도 한다.





전체적으로 한 자릿수 또는 두 자릿수 초반의 실적으로 보이고 있어 초라해 보이기 쉬울 것이다. 하지만 기술 자립에 성공한지 이제 십 년이 채 안됐다. 그리고 디자인 혁신 또한 시도한지 얼마 되지 않았다. 



이런 상황에서 국내 울산, 아산, 전주 공장과 더불어 미국, 브라질, 러시아, 체코, 터키, 인도, 중국까지 수많은 자동차 공장을 세우고 국가별로 수 십만 대의 자동차를 판매하고 있다는 점은 놀라울 따름이다. 덕분에 세계 5위의 판매량을 자랑하고 있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안심할 수는 없다. 판매량 선두권인 폭스바겐, 도요타, 르노닛산 등은 자동차 시장 냉각기에도 불구하고 판매량 상승세를 이어나가고 있는 반면 현대기아차는 감소세로 접어들었기 때문이다.

 

물론, 일시적인 현상으로 생각해 볼 수도 있지만 만약 이러한 흐름이 장기화될 경우 기업 이미지에도 타격이 갈 수 있는 만큼 빠른 분석과 대안 제시로 정상궤도로 돌려놓을 필요가 있을 것이다.

 

최근 현대기아차는 전기차, 수소연료전지차 등 첨단 기술과 더불어 제네시스 브랜드 완전 독립, 디자인 혁신 등 거의 모든 면에 있어 변화를 추구하고 있다. 


이들의 도전이 성공적으로 마무리되어 글로벌 5위를 넘어 3위, 2위, 1위로 도약하는 날을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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