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전 매력의 사나이, 포드 익스플로러 시승기

Posted by DAKI MAGAZINE
2018.05.26 05:45 자동차 스토리&차소서&차소설

포드 익스플로러. 크고 우람한 모습은 흡사 정장을 차려입은 경호원을 보는 듯하다. 많은 사람들은 이 차량을 보며 “와 크네~”라고 언급하며 이 차량이 단순히 풍채 좋은 차량으로만 생각한다. 하지만 포드 익스플로러는 외관과 다른 다채로운 매력을 숨기고 있다.

  

포드 익스플로러 외관 및 내부 인테리어


   

익스플로러는 특유의 힘 있고 늠름한 체구가 먼저 눈에 들어온다. 또한 체구에 알맞은 라디에이터 그릴과 헤드램프, 크롬 가니쉬 등이 익스플로러의 멋을 한층 더 강조하며 고급스러운 모습으로 만든다.



내부는 체격에 알맞은 실내 공간성을 자랑한다. 보통 “실내 공간성이 우수하다.”라는 표현을 사용하지만 이 차량은 “매우 넓다.”라는 직설적인 표현이 아깝지 않다. 굳이 유려한 단어로 포장할 필요 없이 넓다는 것을 전문가가 아니더라도 충분히 느낄 수 있다.

 

차량에 탑승하면 천장의 높이, 옆 사람과의 간격 등을 고려한다면 카니발과 같은 미니밴과 비교해도 될 만큼 훌륭하다. 

   


그렇다고 해서 운전석 및 동승석 좌석들까지 큼지막하지는 않다. 성인 남성이 자리에 앉았을 때 겉돌지 않을 만큼 적당한 크기를 지녔다. 운전석은 오히려 국산 중형 SUV보다 좁은 다리 공간을 갖추고 있어 다소 어색할 수는 있다. 비슷한 이유로 가속 및 브레이크 페달 위치가 다소 불편하다.


일부 수입차 모델도 다리 공간이 좁은데, 추돌사고에 대비해 여러 안전 장치를 덧대거나 부상을 최소화하기 위한 구조로 만들었기 때문이라 한다. 



인테리어는 무난한 수준이다. 좀 더 살펴보면 단정하고 간결하다. 차량에 탑승하면 가장 먼저 보이는 스티어링 휠과 센터패시아 디자인에서 세련미를 기대할 수는 없다. 하지만 모나지도 않았다.

 

오히려 잘 정돈된 디자인이 질리지 않는 무난함을 만들어내고, 유행을 타지 않는 장점으로 승화되었다.



스티어링 휠은 운전자에게 부드러운 그립감을 선사한다. 하지만 큰 덩치를 대변하듯 스티어링 휠 두께는 한 손에 감기지 않을 만큼 묵직하다. 국산 중형 SUV와 비교한다면 조금 더 두껍다. 하지만 운전하는데 있어 불편할 만큼은 아니다.

   

포드 익스플로러 주행감과 주행성능


익스플로러는 대형 SUV다. 때문에 보기에는 좋지만 무거운 차체로 인해 답답한 주행감을 선사할 것으로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다. 특히 디젤 엔진이 아닌 가솔린 엔진을 탑재해 이러한 우려를 더욱 증폭시킨다.



실주행 시 우려한 대로의 주행감을 보일지 확인하기 위해 기어노브를 아래로 내려 주행 준비를 마쳤다. 그리고 가속페달을 밟으니 높은 RPM과 함께 빠른 가속력을 보였다. 알고 보니 기어노브의 위치가 D단이 아닌 S모드로 가 있었다.

 

국산 차량은 주로 버튼으로 주행 모드를 변경하거나 D단에서 옆으로 기어노브를 밀어 스포츠 모드로 변경하지만, 익스플로러는 D단 바로 아래에 S모드가 있어 실수로 D단대신 S모드로 놓는 경우가 자주 발생할 수 있다. 

 

그렇다고 해서 S모드가 나쁘다는 것은 아니다. 2.2톤의 육중한 무게를 자랑하는 익스플로러를 보다 빠르게 만들어 운전자에게 경쾌한 출발을 선사한다.

 

S모드에 놓은 기어노브를 다시 D단에 위치한 뒤 주행을 시작하니, 그래도 의외의 주행 성능을 보였다. S모드만큼은 아니지만 운전자가 익스플로러의 육중한 무게를 느끼기 힘들 정도로 재빠른 몸놀림을 보였다. 

 

물론, 무겁기 때문에 굼뜬 주행감을 보여줄 것이라는 예상과 다른 주행 성능을 보인데 따른 만족감이 작용한 것도 어느 정도 있다.

 

스톱 앤 고 기능은 없다. 낮은 연비로 유명한 익스플로러지만, 가다 서다를 반복하는 상황에서 시동을 꺼 오너의 지갑을 열지 않게 하려는 배려는 보이지 않는다. 사실 신호대기 중 시동 꺼짐 상태가 연비에 큰 도움이 되지는 않는다고 전문가들은 입을 모아 말하곤 한다.

 

이 차량은 가솔린 엔진을 탑재했기 때문에 엔진으로 인한 진동 및 소음이 매우 적다. 때문에 디젤 특유의 진동과 소음으로부터 벗어날 수 있는 스톱 앤 고 시스템이 굳이 필요하지 않았을 것이다. 

 

가솔린 엔진을 얹어 신호대기 시 엔진이 멈춘 듯 높은 정숙성을 갖추고 있다. 큰 덩치에 조용함. 반전 매력을 자랑하는 익스플로러다.


도심을 벗어나 고속도로 주행에서는 무게감에서 오는 고속주행 안정성과 탄력을 받으며 관성에 의해 미끄러지듯 항속되는 느낌이 순간 대형 SUV라는 사실을 잊게 만든다. 대형 SUV 강자 모하비와는 사뭇 다른 부드러운 주행성능과 승차감이 보장된다.


부드럽다고 해서 강력한 주행이 불가능한 것은 아니다. 더 거칠고 빠르게 달릴 수 있다. 294마력 3.5L V6 가솔린 엔진에서 뿜어져 나오는 힘은 넉넉하다. 굳이 S 모드로 변경하지 않아도 쾌적한 주행이 가능하기 때문에 기어노브를 D 단 아래로 내리고 싶지 않다. 


그러나 마음과 달리 가속 페달을 누르고 있는 발끝에서는 망설임이 느껴진다. 쓸데없이 길바닥에 기름을 버리고 싶지 않다는 의식 너머 지갑 걱정 때문이다.

 

시승에 임할 때 "내 차를 내가 운전한다."라는 마음가짐으로 시승에 나선다. 보이는 그대로를 전달하기 위해 익스플로러의 장점을 알리기 위해 넓은 실내공간, 강력한 주행성능, 반전 매력인 정숙성 모두를 체험한다.

 

하지만 이 녀석은 그러고 싶지 않다는 것이 함정이다. 연비를 정확히 측정하지는 않았지만, 출발 직후부터 고속주행을 거쳐 시동을 끌 때까지 예상을 뛰어넘는 우수한 주행 성능을 가졌기에 굳이 연비를 보지 않아도 본능적으로 짐작할 수 있는 대목이다.

  

포드 익스플로러 편의기능


패밀리카를 소유한다면 익스플로러는 훌륭한 대안이 될 수 있다. 만약 가족 중 차를 같이 운전을 해야 한다면 큰 차체로 인한 운전 불편을 고민할지 모른다. 하루 이틀은 시내 주행에서 옆 차와의 간격이 신경 쓰일 수도 있다. 특히 좁고 복잡한 주차공간으로 유명한 우리나라에서의 주차가 가장 큰 고민거리일 것이다.



이러한 고민을 해소하기 위해 2018 익스플로러에는 주차 보조 시스템인 ‘액티브 파크 어시스트’가 탑재되어 있으며 후진 주차 시 후방카메라와 경보 센서가 함께 작동한다. 



또한 높은 차고에 따른 안전사고 문제 보안하기 위해 전방 180도 전방 카메라가 적용되어 쉽고 안전한 주차를 가능케 한다. 단, 차체가 큰 만큼 골목길 운전이나 좁은 주차구역에서 운전자의 주의는 반드시 필요하겠다.



또한 지형관리시스템(T.M.S)가 적용되어 다양한 주행 환경에 알맞게 세팅을 조작할 수 있으며, 내리막길 30킬로 이하 제한 기능까지 탑재되어 운전자의 안전운전을 돕는다.



편의사항으로, 스티어링 휠 위치 조절은 전자식 버튼 방식이며, 기존의 어려웠던 인포테이먼트 인터페이스는 한글 지원과 더불어 스마트 기기 연동을 강화해 국내 사정에 맞는 환경이 갖추어졌다.

 

몇 년 전만 하더라도 미국산 차량에 블루투스를 연결하여 음악을 듣는 것조차 어려워 설명서를 탐독해야 하는 불상사가 자주 발생했다.

 

고급 차량이나, 국산 중형 세단 및 SUV에서 볼 수 있는 조수석 워크인 스위치와 같은 시트 조절 옵션은 갖추어져 있지 않다. 하지만 익스플로러는 애당초 넉넉한 공간 덕분에 없어도 아쉽지 않다.



그렇다고 해서 편의사양에 인색한 차량은 아니다. 인포테인먼트 화면을 통해 조절 가능한 마사지 시트를 포함해 조명 색상 조절도 취향에 맞게 선택 가능하다. 이러한 기능 덕분에 흡사 고급 세단 같은 분위기를 연출하기도 한다.


마치며...   


포드 익스플로러를 운전하면서 연비와 우람한 크기를 의식해 “주말 가족 여행이나 장거리 운전 시에만 운전해야지"라고 마음먹었다. 하지만 운전할수록 조용하고 편한 느낌에 매료되어 연비 고민, 주차 걱정이 눈 녹듯 사라지며 장을 보거나 가까운 거리를 이동할 경우에도 익스플로러와 함께하는 일상이 계속되었다.

 

포드 익스플로러는, 여유 있는 공간 덕분에 편안한 탑승이 가능하고 듬직한 덩치에서 뿜어져 나오는 아우라가 운전자의 어깨를 으쓱하게 만든다. 또한 청아한 사운드 시스템을 통해 흘러나오는 음악과 미끄러지듯 부드러운 주행감성이 어우러져 “이것이 바로 아메리칸 감성이다!”라고 외치는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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