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쏘나타 7세대입니다. 반가워요!

Posted by DAKI MAGAZINE
2018.09.11 03:25 자동차 스토리&차소서&차소설



안녕하세요 쏘나타 뉴 라이즈입니다. 제 이름 석 자 ‘쏘-나-타’를 대면 지나가던 아이도 “어? 쏘나타?”라고 할 정도로 유명했던 시절이 있었습니다. 요즘은 제가 외모에 투자를 하느라 잘 못 알아보는 분들도 계세요. 뭐, 예전부터 저는 다른 친구들에 비해 유독 확 바뀌는 성향이 강했죠. 

 

네? 제가 조울증이라고요? 에이 그건 너무 나갔다~ 그냥 여러분들로부터 인기를 얻기 위해 노력하는 거죠. 때문에 제 외모를 가꾸는데 버는 족족 전부 때려 박고 있어요. 원래 적금도 넣고 그래야 하지만, 인생 뭐 있나요? 그 돈으로 제 가치를 더욱 높이는 게 더 중요하죠.

 

그렇다고 해서 제가 막 사는 인생은 아니랍니다! 어디까지나 눈 높아진 여러분들한테 맞추다 보니까 여기까지 오게 된 겁니다. 특히 요즘 들어 해외 물먹고 온 벰떺이나 벤스 같은 친구들이 무섭게 치고 올라와서 방심하면 큰일 나는 상황이죠.

 

그런데 요새 저에 대한 관심이 점점 뜸해지는 듯한 쌔~한 느낌이 듭니다. 기분 탓이겠죠? 명색이 “국민 세단”인데 만만하게 볼 상대는 아닌데 말이죠.



네? 그랜저IG가 국민 세단이라고요? 하! 제가 원조에요! 원래 그랜저형은 회사 사장님들이 선택하던 차량이었어요. 그럼 국민차라고 보기는 힘들잖아요? 형이 요즘 잘 나간다고 국민세단이라는 타이틀까지 엿보고 있는 것 같은데...아무리 가족이지만 …!

   

예전처럼 저를 잘 아시는 분들이 없는 거 같아서 특강 좀 해드려야겠네요.


톡톡 튀는 개성 YF 쏘나타


제가 처음으로 여러분들과 만난 시기가 1980년대 중반이었죠? 그런데 처음부터 이야기하자면 밤세워 이야기를 해도 모자랄 것 같으니, 심플하게 요즘 이야기만 해보죠.

 

다들 아시다시피 저는 현대자동차가 집입니다. 가족들은 너무 많으니 생략할게요 말해봐야 다들 아는 차들뿐이고, 이번 시간은 저에게만 집중해주시면 돼요.  

 


제가 살아오면서 가장 기억에 남던 시기는, NF 쏘나타 시절입니다. 원래 저는 무난한 외모를 가진 회사원 A였습니다. 깔끔하다 못해 심심한 정장을 차려 입고 검은색 구두를 신고 다녔죠. 사람들도 그런 제 모습을 좋아했어요 “역시 질리지 않는 외모야”라고 말이죠. 그런데 시간이 지나면서 유행이 바뀌더니, 사람들이 저보고 존재감이 없다는 소리를 늘어놓기 시작했습니다. 

 

“너무 밋밋해! 쏘나타라고 명찰이 없으면 모르겠는걸?” 이라고 말이지요. 요즘 같았으면 한 대 먹여줬을 텐데 어쨌든, 그때 얼마나 서러웠는지 눈이 퉁퉁 붓도록 울었던 기억이 있습니다. 

 

꺼이꺼이 울고 난 뒤 곰곰이 생각해보니, 단지 사람들이 원하던 모습으로 맞춰간 것뿐인데 왠지 뒤통수가 얼얼한 느낌이었습니다. 독기가 오르더군요. 

 

그때부터 “역시 인생은 마이웨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적절한지는 모르겠지만 이때부터 영화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의 주인공처럼 외모를 가꾸겠다는 다짐을 하게 되었습니다.

 

물론, 제가 아티스트도 아니고, 바로 생각 날 리 만무하죠. 처음에는 “어떤 모습을 해야 남들이 관심을 줄까?” 하는 마음에 침대에 누워 만화책을 보고 있었는데, 우연히 창가에 놓인 난을 보게 되었습니다.


갑자기 ‘핑~’하고 무언가 머릿속을 스쳐 지나갔습니다. 저는 “옳거니! 아이디어로구나!” 하며 바로 스케치북을 집어 들고 생각 나는 대로 휘갈기기 시작했죠.


 

난의 쭉 뻗은 느낌에 자연스러운 곡선(Orchid Stroke)! 뭔가 걸작이 나올 것 같은 기분이었습니다. 이때 탄생한 것이 바로 ‘플루이딕 스컬프처(Fluidic Sculpture)’입니다. ‘스컬’들어갔다고 해서 해골 문양 들어가 있는 데스메탈 같은 분위기가 아닙니다! 

 

우리말로 하면 ‘흐르는 듯한 조각’ 정도가 되겠네요. 가끔 조각들을 보면 마치 움직이는 듯한 모습을 보이곤 하죠? 이처럼 보기만 해도 살아 움직이는듯한 생생한 느낌을 구현하려 했던 것입니다.




그리고 2009년, 그토록 원했던 YF 쏘나타로 거듭나게 되었습니다. 이때 고생한 기간 만 4년이었고 돈은 적금이랑 보험 깨서 4천억 정도 들어갔네요. 사람들은 제가 등장하자 입을 다물지 못했습니다. 깜짝 놀라 기저귀를 찾는 사람, 만족해하는 사람, 시시하다며 바로 집에 가는 사람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습니다.

   

저는 당시만해도 변화에 대한 열망이 남달랐기 때문에 예전모습은 거의 남아있지 않았습니다. 날카로운 눈매가 포인트였으며, 화려하고 뚜렷한 라인이 있는 정장으로 갈아 입었습니다.  외부뿐만 아니라 내부 디테일도 난의 이미지를 활용해 심플하지만 강렬한 이미지를 적용했죠. 



그리고 YF로 바뀌면서 NF 쏘나타 시절보다 덩치가 좀 더 커졌습니다. 풀 모델 체인지를 위해 운동을 열심히 했는데, 이게 어느정도 효과를 본 것같네요. 덕분에 외부 뿐만아니라 내부 공간도 넓어지면서 국민 세단으로서의 인기는 식을 줄 몰랐습니다.

   

업계 친구들은 “네가 그 쏘나타야? 몰라보게 변했는데?”라며 많은 관심을 보였습니다.

 

물론, 칭찬 일색이었던 것은 아닙니다. “헐 삼엽충 수고 / 곤충룩 / 메뚜기가 요기잉네?” 등 온갖 악플에 시달렸습니다…뭐, 워낙 극단적으로 바꾸다 보니 적응이 안 되는 분들이 몇몇 있다는 소식은 들었지만 아무리 그래도 그렇지, 곤충이 뭔가요…

 

게다가 제가 ‘쿠킹호일’이라고 놀리던 사람들도 있었습니다. "그동안 준비한 기간이 얼만데! 내가 이런 소리를 들으려고 바뀌었나?" 하는 억울한 마음에 곧장 미국행 티켓을 끊고 날아가 NHTSA 충돌시험을 진행했고, 당당하게 만점을 받아왔습니다. 

 

저와 비슷한 점수로 BMW 5시리즈가 있었는데, 제 입장에서는 정말 대단한 결과였죠 그 유명한 비머네 5시리즈만큼이나 안전하다니! 물론, 모든 면에 있어 동급이라 생각하지는 않았습니다. 그래도 이만큼 발전한 점은 칭찬받을만한 일 아닌가요?



그리고 얼마 후 쏘나타 더 브릴리언트로 살짝 모습을 바꿨습니다. 거의 비슷한데, 그릴이나 안개등, 센터패시아 등 초기 모델에서 고쳐야 할 부분을 손봤습니다. 이때 국내에서 많이 판매되었고, 북미 시장에서 ‘현대차’를 알리는데 큰 역할을 했죠. 정말 이름값했던 얼마 안 되는 추억입니다.

  

정돈의 시간 LF쏘나타


이야.. YF시절 이야기만 했는데 꽤나 길죠? 잠깐 세수하고 오세요. 제 이야기는 아직 끝나지 않았다고요?

 

자, 정신이 번쩍 드나요? 그럼, 다시 이야기를 이어나가 보죠. 

   

YF시절은 제 외모에 대해 호불호가 있기는 했지만, 나름 성공적이었습니다. 하지만 하나를 가지면 더 갖고 싶은 욕심이 드는 것은 어쩔 수 없나 봅니다. 명색이 국민 세단인데, 모두가 좋아할 만큼 높은 인기를 누리고 싶었죠. 지금의 그랜… 아니, 아무튼 저는 그만한 잠재력이 있어요.

 

그래서 세단답게 옷을 정갈하게 입기 시작했습니다. 젊은 사람들에겐 어느 정도 어필 한 것 같으니 원래 친하게 지내던 사람들이 다른 곳으로 이탈하지 않도록 붙잡아둘 필요가 있었죠.




물론, YF 이전으로 돌아간다는 의미는 아니었습니다. YF 느낌을 어느정도 남기면서 과했던 부분은 다림질로 쫙 펴고 정리를 하는 선에서 마무리한다는 의미죠. 외모를 다시 한 번 바꾸고 나서는 이름을 LF 쏘나타로 바꿨습니다. 


사람들은 제 모습을 보더니 “많이 차분해졌네~ 요새 사춘기 지나갔나 봐?”라며 농담을 합니다. 뭐, 지난번에는 약간 반항심리가 있어 파격적인 모습을 보였으니, 이런 말이 나오는 것 같네요. 


반면에, “에이 너무 심심한데? 개성 넘치던 YF가 더 낫다고 보는데?”라는 부정적인 의견도 나왔습니다. 모두가 좋아해 줬으면 좋겠지만, 쉽지는 않네요 



사실 이번에는 ‘플루이딕 스컬프처’에 이어 업그레이드 버전이자 야심작, ‘플루이딕 스컬프처 2.0’을 적용했습니다. 곡선보다 직선을 강조하고, 복잡한 형태 대신 심플함을 위해 주름들을 다리미로 쫙쫙 폈죠. 

 

네 그렇습니다. 다리미가 이번 정체성의 핵심입니다. 저는 이 표현들을 한 마디로 ‘정제(Refine)’이라 표현하고 싶네요. 화려함과 카리스마의 경계를 아슬아슬하게 걷고 있달까? 원래 명품은 종이 한 장 차이라고 하잖아요?

 

체력은 예전과 비교해 크게 변한 점은 없었습니다. 원래 1.6~2.0L 폐활량이면 제가 움직이는데 무리가 없기 때문이죠. 그리고 YF 쏘나타 시절에 멋만 부리다 보니 소리가 요란하다는 이야기가 있었는데, LF 쏘나타로 넘어오면서 예절학원 등록(N.V.H 감소) 해서 많이 얌전해졌습니다.

   

혹시 몰라서 그러는데, 저에 대해 이야기하면서 제로백, 최고속력을 따지신다면, 스포츠카를 권해드립니다. 

 

저는 패밀리 세단이라고요? 설마 아이들을 2열에 앉혀놓고 ‘제로의 영역’을 가르치실 건 아니잖아요? 저를 데들리 세단으로 만들지 말아 주세요!


 

아, 그리고 저는 겉뿐 만 아니라 내부도 꽤나 괜찮습니다. 경쟁하는 친구들보다 더 크고 넓은 마음씨를 가지고 있다는 점이 제 강점이죠 게다가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이나, 하이빔 어시스트 등 여러분들을 위한 편의 및 안전사양들을 갖추고 있죠. 원래 우리 집에서 괜찮다고 소문난 형제들은 모두 편의사양이 좋아요. 다른 나라 가보세요 같은 조건으로 맞추기 힘드실걸요? 

 

이렇게 한참 잘 나가다 보니, 저를 시기하던 올 뉴 말리부나 SM6 친구들이 수군대기 시작했습니다. “크게 변한 것도 없는데 이름값으로 버티는 중이겠지!”라고 말이죠. 이 친구들은 확 달라진 디자인과 여러 가지 장점을 살려 많은 사람들을 끌어모으기 시작했습니다. 

   

 처음에는 “그렇게 발버둥 쳐도 못이길걸?”이라고 생각했지만, 여유는 불안으로 바뀌기 시작했습니다. 그 친구들과 저의 차이가 좁혀지기 시작했거든요. 

 

역시 따라가는 것보다 1등을 유지하기 힘든가 봅니다. 여러모로 불안감에 시달리다 보니, “저 두 녀석을 구렁텅이로 밀어 넣으려면 어떤 방법이 있을까?”라는 생각마저 들더군요. 아마 다른 분들이 절 보면 제가 나쁜놈으로 보일겁니다. 그런데 어쩌겠습니까? 저도 먹고살아야 하는데! 업계는 경쟁이 치열하기 때문에 어쩔 수 없는 선택이죠. 만약 제가 밀려서 판매량이 확 줄어든다면, '단종'이라는 무시무시한 결말을 맞이할 수도 있거든요.


게다가 수 십 년 동안 쌓아 올린 1등인데, 절대 내줄 수 없죠!  그렇게 저는 1등 방어전을 위해 뉴 라이즈라는 이름으로 다시 등장하게 됩니다.

 

휴… 잠깐 좀 쉴게요 옆에 물통 좀 주시겠어요? 내년까지 준비할 게 있어서 몸관리 중이라.. 좀 어지럽네요

  

세대교체 같은 변화 뉴 라이즈  


자, 이제 마지막 이야기를 향해 달려야죠! 드디어 근황을 말할 시간이 왔네요. 바로 저, 쏘나타 뉴 라이즈의 등장입니다! 




   

사람들은 뉴 라이즈를 LF 시절의 후기형으로 분류하지만, 디자인이나 편의, 안전 사양 등이 크게 바뀌어서 사실상 풀 모델 체인지에 가까웠습니다. 때문에 개인적으로 7.7세대로 부르고 싶네요.

 

물론 순수하게 제 노력으로 일궈낸 결과는 아닙니다. 이 시기 우리 집에 패션 열풍이 불어서 다들 옷 바꿔 입느라 바쁜 시기였어요. 외국에서 디자인으로 한가락 했다던 아저씨들을 불러 모으더니 디자인들을 뚝딱뚝딱 만들더군요.

 

다들 아시다시피 제 모습은 다른 가족들과 비슷한 '패밀리 룩'으로 다시 한 번 변하게 됩니다. 품위는 유지한 채 더욱 돋보이도록 개선된 캐스캐이딩 그릴을 사용했고, 제 키를 조금 낮춰 좀 더 스포티하게 보이도록 했습니다. 

 

쉽게 말하자면, 적당히 멋을 부렸다고 볼 수 있겠네요. 그리고 제가 명색이 세단인데 액세서리를 착용해야 더 멋있게 보이겠죠? 때문에 반짝이는 LED 액세서리를 착용해 나름의 패션 센스를 발휘했습니다. 



또한 품위에 맞게 내부도 더욱 신경 썼죠. 고급 세단에서나 구경할 수 있었던 금속 느낌의 버튼과 다이얼 방식 버튼을 섞어 센터패시아를 장식했고 바다와 같은 넓은 마음씨는 버리지 않고 잘 이어나갔습니다.

 

그밖에 제 옷이 더러워져도 모양 빠지지 않게 부식 방지(방청)에 더욱 신경 썼고, 관절(서스펜션)을 알루미늄 소재를 적용하는 등 뼈를 깎는 노력이 이어졌죠.

 

아 참, 여러분께 말하지 않은 점이 있는데, 제가 생각보다 똑똑해요. 세이프티 언락, 7에어백, 스마트 후측방 경보 시스템, 어드밴스드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 주행 조향 보조 시스템 등 우리 집의 장기인 첨단 기능을 전부 교양과목으로 익혔답니다. 이제 HDA와 HUD만 배우면 될 거 같은데 좀 더 기다려야 하나 봐요. 사촌인 K5가 유일하게 배웠다던데 솔직히 부럽네요. 



그리고 일부 사람들이 “패밀리 세단이지만 혼자 탈 때는 달리고 싶어!”라고 외치는 분들이 계셔서 터보모델을 추가했습니다. 대표적으로 그릴, 헤드램프, 디퓨저, 머플러 등을 바꿔서 분위기를 바꿨죠 그리고 이따가 소개하겠지만 심장도 다른 것으로 바꿨습니다.

 

덕분에 저를 찾는 사람들이 많아지면서 한때 제 자리를 위협했던 SM6와 올 뉴 말리부를 멀지감치 따돌리게 되었습니다. 당연히 이길 것이라 생각했지만, 앞으로 방심해서는 안되겠다는 교훈을 얻게 되었네요.

   

그런데, 제 모습에 대해 “엥? 디자인이 왜 이래?!”하며 부담스러워하시는 분도 가끔가다 계시네요. 저는 그럴 때마다 뭐라 대꾸하고 싶지만 다들 아시잖아요, “와 쉴드 치는 수준이 전경 뺨치네”라는 답변이 돌아온다는 것을… 쩝...


뉴 라이즈의 품질은 어떨까?


자, 이 정도면 저에 대해 충분히 알았다 생각하시겠지만, 이게 끝이 아니랍니다. 제가 얼마나 튼튼한지 힘은 얼마나 좋은지 설명을 안 했죠? 


제 뼈대는 YF 시절보다  꽤 튼튼해졌습니다. 역시 멸치랑 우유를 많이 먹은 보람이 있네요.

   

멸치랑 우유는 농담이고요, 초고장력 강판 비율을 확 높였죠. 다들 초고장력 강판이라는 이야기를 듣게 되면, 얼마나 좋은지 잘 모르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를 위해 티타늄, 망간, 인 등을 강(스틸)에 넣고 섞어주는 과정을 거치죠. 이 과정을 거치게 되면 일반 강판 보다 가볍고 강도가 높아져 연비, 가속력, 안전성이 좋아지죠.

 

좀 더 쉽게 표현하면, 튼튼한 몸을 만들기 위해 일반 강판을 3~4겹 겹쳐야 가능했다면, 이제는 한 겹으로도 가능하다는 이야기죠. 당연히 가볍고 강한 몸이 만들어지겠죠?

   

오늘날 저 같은 자동차들은 단순히 멋지고 잘 달린다고 해서 잘 나가는 시대가 아닙니다. 일단 안전이 담보돼야 힐끔 쳐다보게 되죠. 우리집도 나름 글로벌 TOP5 제조사이기 때문에 디자인과 성능 외에도 안전까지 모두 철저하게 점검하죠. 

 

이제 제 체력에 대해 이야기 해보죠. 제가 외모만 이야기 하니까 왠지 병약해 보였죠? 보기와 다르게 전 체력을 기르는 것도 게을리 하지 않았습니다. 



제 심장은 누우 2.0CVVL 엔진입니다. 자동 6단에 변속기가 합쳐져 168마력, 20.5kg.m힘을 낼 수 있습니다.

   

누우 엔진은 2011년부터 사용된 준중형 또는 중형 덩치를 가진 가족들의 심장이 되었습니다. 심장이 뜨거워도 변형이 되지 않도록 고압 주조 알루미늄 실린더 블록을 사용해서 가볍고 튼튼하죠. 여기에 세타 엔진 장점인 흡배기 역전 기술을 섞었더니 워즈오토에서 세계 10대 엔진이라고 상을 주더군요. 



그리고 한창 운동할 때는 세타Ⅱ 2.0터보 GDi로 업그레이드 해서 자동8단 변속기 조합으로 245마력, 36.0kg.m 달리기 능력을 자랑했죠. 특히 운동을 열심히 할 때는 텐션이 올라서 그런지 1,350 심장 박동수부터 힘을 최대로 낼 수 있습니다. 일반 디젤심장보다 더 낮은 영역에서 치고 나갈 수 있다는 의미죠.

 

세타Ⅱ 엔진은 2010년 GDi 방식이 개발되면서 전성기를 맞이 합니다. 당시 극소수 기업만 성공했기 때문에 자부심이 하늘 높은 줄 몰랐죠. 특히 원자재 조달부터 최종 조립까지 우리 집에서 자체적으로 진행했기 때문에 더욱 의미가 있었죠. 하지만 다들 아시다시피…그…아 있잖아요 제 입으로 말하기는 뭐하고, 아무튼 여러 가지 일이 있어서 개선 중이라고 하네요.


쏘나타 근황


2017년 연말에는 한정 상품 ‘커스텀 핏’을 마련했습니다. 저랑 정말 친한 옴부즈맨 분들이랑 이야기를 나누고 외모 일부분을 수정하는 과정을 거쳤죠. “사람들이 이 부분을 원하고 저 부분은 별로래.”와 같은 의견들이 오갔고, 저는 이를 바탕으로 ‘마이 시티 에디션’과 ‘마이 트립 에디션’ 두가지 가성비 좋은 조합을 만들어냈습니다.

 

커스텀 핏은 그냥 지나가는 이야깁니다. 요즘 친척 K5가 페이스리프트로 저를 위협하는 상황이 제게 더 중요한 이슈입니다. 같은 가족이지만 밥그릇을 빼앗길 위기에 처했다면, 가족이고 뭐고 없다는 것을 일개워주는 사례죠. 


K5가 단순히 페이스 리프트만 한 줄 알았더니 나도 없는 HDA도 달고, 요새 판매량이 요동을 칩니다. 먼저 선수를 치다니! 내가 먼저 적용하려고 했는데 아쉬움이 앞서는 건 어쩔 수가 없네요.



내년에 많은 사람들로부터 인정받기 위해선, 우리 집에서 만든 ‘센슈어스 스포티니스’디자인을 풀 모델 체인지 때 적용해야겠네요. 정식 적용은 제가 처음이고 중국 유학중인 동생 라페스타가 맛보기로 걸쳐봤다는데, 저는 이보다 더 화려하고 멋질 겁니다. 

 

혹시 요즘 우리집이 쿠페 형태를 따라간다고 해서 모든 차가 스포츠카가 될 것 같다는 걱정은 넣어두세요. ‘센슈어스 스포티니스’는 한 쪽으로 치우치지 않게 비례나 안정감도 함께 보고 있답니다.

   

내년 제 목표는 20대부터 50대 사람들까지 모두 저를 좋아하도록 만드는 겁니다. 세단의 고급스러움에 쿠페 같은 스포티함까지! 아무튼 내년에는 제 세상이 올 거라 믿고 있습니다. 저도 이제 전체 1위 정도는 할 때가 오지 않았나요?

   

그리고 요즘 LPG 모델이 가솔린과 디젤 모델보다 더 많이 판매되고 있다고 하는데, 많이 팔려서 좋기는 하지만 주변에서는 “급 낮아지는 소리 들린다~”라며 놀리고 있네요. 영업용 위주라고 깔보는 것 같은데, 참 씁쓸하네요…굳이 이렇게까지 구분해야 하나요…

 

휴~ 드디어 이야기가 끝났네요 YF시절부터 오늘날 까지 저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보시니 어떠신가요? 저는 세단이지만 여러분들과 함께 하기 위해 변화하는 것을 두려워 하지않죠. 가만히 있으면 도태되기 마련입니다. 때로는 이기적이지만 이런 과정이 있기에 여러분들이 꾸준히 사랑해주는 것은 아닐까요?

 

가만 생각해보면 외모를 바꿀 때마다 호불호가 있었던 것 같은데, 내년에는 이런 걱정이 없을 만큼 멋지고 세련된 모습으로 찾아 뵐게요! 

 

아이고, 이제 제 이야기를 마쳤는데 다들 졸고 계시네요^^  아무튼 긴 시간 제 이야기 들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저는 쏘나타 7세대입니다. 반가워요!

글 / 다키 포스트

사진 / hyundai, kia, netcarsho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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