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장성들은 어떤 차를 타고 다닐까?

Posted by DAKI MAGAZINE
2017.08.23 22:08 자동차 밀리터리


한민국 군필자 일부는 여러 행사를 통해 군 장성들의 차량을 한 번쯤 봤을 것이다. 일반 레토나 또는 두돈반(육공) 차량을 보다 사회에서나 볼 법한 차량들을 보고 있자면 그들의 계급이 얼마나 높은지 실감할 수 있다.
 
그리고 준장이 차량을 타고 언덕을 내려오다 소장이 군차량을 타고 올라오는 모습을 보고, 비상 깜빡이를 켠 뒤 원 스타 번호판(성판)을 떼고 소장이 지나갈 때까지 기다린다는 이야기는 장성들 운전병으로 복무했던 사람들이라면 대부분 알고 있다.
 
그런데, 이 장성들은 계급별로 지급받는 차량들이 서로 다르다는 이야기가 있다. 일부는 직접 목격하여 그 차이를 아는 사람도 있지만, 정확히 누가 어떤 차량에 탑승하는지에 대해 아는 경우는 드물다.
 
그렇다면 우리나라 군 장성들은 계급별로 어떤 차량을 타고 다니는지 함께 살펴보는 시간을 가져보자.






리나라 군 장성들은 관용차량 관리 규정 4 2에 따라 직책 별 배기량에 맞는 차량을 지급받았다. 과거 준장은 매그너스, 토스카, 그랜저 XG 등을 제공받았으며 소장은 로체, 그랜저TG을 제공받았다. 중장의 경우 체어맨, 오피러스 등을 제공받았고 대장은 에쿠스를 제공받았다. 

 
사실 배기량 기준으로 제공하기는 했지만 그 외 여러 가지 이유가 합쳐져 다른 차량을 제공받기도 했다.
 





2016년을 기준으로 했을 때 준장은 2,000cc급 중형 세단인 ‘기아 K5’가 제공되며 소장은 2,400cc 급 준대형 세단인 현대 그랜저’, 중장은 2,800cc 급 차관급 대형 세단인 쌍용 체어맨’, 대장은 3,000cc급 대형 세단인 현대 에쿠스를 지급받는다.

 
현재는 직책 별 배기량 규정 부분이 삭제된 상태이기 때문에 상황에 맞춰 제공하면 되지만, 과거 관례를 쉽사리 깨기 어렵기 때문에 현재까지 유지되고 있다. 
 
그 밖에 장성들의 차량을 선정할 때 차량의 안정성, 연비, 계급에 맞는 품위유지를 고려하게 되며 계급별 차량 리스비용 부담 또한 판단요소에 포함된다. 
 


앞으로 장성들이 새로운 차량으로 변경할 경우 위의 기준에 따라 제공받게 되고, 에쿠스의 경우 단종되었기 때문에 앞으로는 EQ900을 제공받을 가능성이 높다. 
   

 장성들의 차량은 일반인들 입장에서 봐도 좋은 차량을 제공받기 때문에 저렇게 좋은 차량을 마음대로 운용할 수 있을까?”하는 의문점을 가지기 쉽다.

 
이에 대해 법적으로 이 차량을 언제 사용해야 하는지에 대해 정하고 있어 '이론상' 공과 사를 구분하고 있다.  



군용차량 운용 및 관리 훈령에 따르면, 장성들이 제공받는 차량은 전용 승용차로 분류되며 공무 목적 운용을 위한 것으로 공식적인 부대 활동, 공식 행사 참가, 긴급상황일 경우 사용 가능하다. 또한 주말에는 가급적 운전병이 휴식을 취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명시되어있다. 

 
그리고 휴가, 외박, 외출, 민간 골프장 이용 시 전용 승용차 사용이 제한되며 매년 6월 말 12월 말 기준으로 차량 운용 현황을 군 본부에 보고해야 한다.
 
특히 전용 승용차를 운전하는 운전병은 부대 내 수송대 또는 근무지원대에서 대기 및 휴식을 취하는 것을 원칙으로 한다. 
 
위의 내용을 종합해보면, 장성들이 제공받은 차량은 오직 공무 목적으로 사용해야 하며 운전병의 휴식을 보장해야 함을 알 수 있다.
      

근 군 인권센터의 보고에 따르면 육군 제39사단 사단장이 운전병을 포함한 여러 지원 병사들에게 텃밭 가꾸기, 공부 가르치기 등 부당한 잡일을 시키고 심지어 폭언 및 폭행까지 일삼은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사적인 용도로 전용 승용차를 운전하도록 운전병에게 지시하고 음주 후에는 운전병에게 욕설까지 했다는 충격적인 사실이 만천하에 알려지게 되었다.
 
이러한 학대를 겪은 한 운전병이 전역 후 국민신문고를 통해 해당 사단장을 고발했으나 군 당국은 부당한 지시는 인정하나 폭행으로 보기는 어렵다.”라는 황당한 답변을 내놓았다. 
 
게다가 가해 여부 조사, 징계위원회 회부 없이 구두 경고로 이번 사건을 무마하려 한 사실이 드러나기까지 했다.


   

한민국을 수호하는 힘의 책임자 군 장성, 그들이 운용하는 고급 차량은 그만큼 나라의 국력을 상징하며 책임감이 뒤따르기에 받는 대우다. 이는 과거부터 현재까지 세월에 따라 차량이 변하더라도 불변이었다.

 
하지만 국민의 혈세가 들어간 전용 차량을 함부로 사용하는 사례가 언론을 통해 드러나고 있어 군에 대한 신뢰가 무너지는 중이며, 일부 국민들은"전쟁이 일어나면 저런 정신머리로 과연 지휘를 잘 할 수 있을까?"하는 반응이 주를 이루고 있다.
 
윗물이 맑아야 아랫물이 맑은 법, 국가 전력을 지휘하는 장성들이 모범을 보여야 하위 간부들 또한 이를 따를 것이라 생각한다. 앞으로 공정하고 정의로운 군 문화를 정착시켜 국민들이 장성들의 차량을 보고 자부심을 가지는 모습들이 생겨났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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