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차를 가슴으로 샀다. 이것은 용기인가 객기인가?

Posted by TEXT ADMIN
2019.05.24 16:38 자동차 스토리&차소서&차소설

자동차 덕후의 첫사랑

나는 어릴 적부터 자동차가 참 좋았다. 다른 친구들도부릉부릉자동차를 좋아하긴 했지만 고등학교 때까지도 자동차 이름을 모조리 외우고 다니는 건 내가 유일했다.

 

십대의 마지막 시기수능이라는 마지막 관문을 통과하고는 곧바로 운전면허 학원부터 알아보기 시작했다. 기왕이면 비싼 곳이 더 잘 알려주지 않을까 생각해 그동안 모은 용돈들과 아르바이트비를 탈탈 털어 100만 원을 내고 학원을 등록했다.

ⓒ hyolee2,  출처 commons.wikimedia.org CC BY-SA 3.0

남자는 1종 면허지라고 말하며 올라탄 포터에서 핸들을 돌리고 기어를 움직이는 재미는 놀이공원의 범퍼카 같은 장난감에 비교가 되지 않았다. 2주 정도 교육을 받은 후 면허를 따기까지는 별문제 없었다. 그저 학원 선생님이 알려주는 데로 하다 보니 내 손에 영롱한 초록빛의 면허증이 들려 있었다.

 

가정 형편 탓에 대학을 가지 못해 꽃다운 스물의 초반 군대를 다녀온 후 곧바로 사회에 뛰어들었다. 첫 취업의 기쁨과 설렘은 아직도 잊을 수 없다. 한편, 장롱 속 면허를 꺼내고 싶어졌고 이참에 내가 번 돈으로마이카를 갖고 싶었다. 부모님과 열띤 토로 끝에 나를 위한 소박한 선물로 자동차를 구입하기로 했다.

 

ⓒ hyundai

아직 새 차는 부담이라 1천만 원 언저리의 중고차를 열심히 찾았다. 그 당시 내 하루 일과는 온종일 핸드폰을 붙잡고 중고차 어플을 확인하던 게 전부였다. 덕분에 과장님에게 많이 혼나기도 했지만 전혀 신경 쓰이지 않았다. 그저 내 차를 가질 수 있다는 흥분이 모든 걸 잊게 만들었다.

 

2개월의 시간 동안 주말마다 중고차 상사에 가서 관심 가는 매물을 보고 시승도 했다. 마침내 나의 동반자를 결정했다. 바로아반떼. 까무잡잡한 나와 달리 하얀색의 녀석이 그때는 참 이뻐 보였다.

 

부모님이 중고차 가격의 절반을 보태주셔서 할부로 매월 20만 원 정도만 내면 되기에 금전적인 부담도 적었다. 계약서에 사인을 마치고 차를 가져오는 그 순간은 마치 하늘을 날아갈 듯 기뻤다. 마치 죽는 날까지 녀석과 함께 할 수 있으리라 생각했다.

 

어느덧 2.. 그리고 권태기..

아반떼와 함께한 시간도 어느새 2년이 지났다. 회사에서도 나름 준수한 사원으로 인정받기 시작했고 과장님의 말로는 아마도 내년쯤이면 대리로 승진할 수 있을 거라고 얘기해주셨다. 그동안의 노력이 헛되지 않은 것 같아 기쁘다. 한편으론 집과 사무실을 오가는 출퇴근길에 언제나 내 곁에 있어준 아반떼가 참 기특했다.

 

 

ⓒ Dominic Alberts, 출처 pixnio.com - CC0

비단 출퇴근길뿐이랴 젊은 나이에 자동차가 있다는 것은 연애사업에도 큰 도움이 됐다. 또래 친구 대부분 아직 대학에 다니거나 이제 갓 졸업한 경우가 많아 차가 없는 건 당연했다. 나는 마치 오리 때 사이에 백로처럼 홀로 차를 갖고 있었으니 여자들의 시선에도 내가 좀 더 매력적으로 보였을 테다.

 

아반떼를 사고 1년 뒤쯤 자연스럽게 여자친구가 생겼고 전국 방방곡곡 많이도 돌아다녔다. 문제는 먼 거리를 운전하다 보니 출퇴근길에는 느끼지 못했던 아반떼의 단점들이 하나둘 눈에 보이기 시작했다.

 

이제는 올드 한 디자인부터 추월을 위한 가속 시에도 답답함이 느껴졌다. 특히, 코너만 만나면 기우뚱거리는 모습이 불안했다. 단점만 보다 보니 어느새 아반떼에게서 정이 떨어지고 있었다. 그렇다.. 드디어 나와 아반떼 사이에 권태기가 찾아온 것이다.

 

자동차가 사람도 아닌데 모든 게 싫어지는 권태기가 찾아왔다니... 아반떼를 갖기 전까지만 해도 그저 자동차라면 모든 것이 좋았는데 지난 2년의 시간이 나의 순수한 사랑을 더럽힌 것 같아 속이 상했다. 다시 녀석을 사랑해보려 노력했지만 마음같이 되질 않았다.

 

ⓒ Mercedes-Benz

러던 어느 날 잠자던 욕망이 폭발하는 사건이 생겼다. 회사 과장님이 차를 바꾼 것이다. 그것도 영롱한 삼각별이 빛나는 벤츠였다. 바쁜 아침 업무를 끝내고 나니 과장님 주변으로 모든 직원들이 삼삼오오 모여들었다.

 

A 직원 : 과장님 대박~! 내색 한 번 없으시더니 언제 벤츠를 사신 거예요~!

 

B 직원 : 주차장에서 보니깐 너무 멋있던데 부러워요 과장님~

 

과장님 : 그냥 차 바꿀 때 됐길래 바꾼 거지~ 확실히 벤츠가 좋긴 좋더라 와이프도 돈 없다고 계속 구시렁대면서도 은근 좋아하더라니까?

 

A 직원 : 근데 벤츠 비싼 거 아니에요? 무슨 수로 사셨어요?

 

B 직원 : 과장님 얼마 전에 이사도 하셨잖아요! 로또라도 맞으신 거 아니에요?! (+ 0 +)

 

과장님 : 로또는 무슨..;; 차는 원래 돈 생각하면 못 사! 요즘 욜로가 대세잖아 한 번 사는 인생 즐기고 살아야지!

 

과장님의 마지막 한마디는 구구절절 맞는 표현이었다. 차는 지갑 사정을 생각하면 살 수 없다. 내가 처음 아반떼를 살 때도 모아둔 돈 없이 그저 앞으로의 월급을 생각하며 구매했다. 더군다나 나는 과장님보다도 젊다. 앞날이 창창한데 그까짓 자동차 한대 못 사겠는가? 내년이면 대리로 승진도 한다.

 

게다가 지난 2년간 적금도 열심히 부었다. 스마트폰으로 잔고를 확인해보니 대략 1800만 원쯤이 내 통장에 쌓여 있었다. 마침 이번 달을 끝으로 아반떼의 할부도 모두 끝났다. ..! 이것은 분명 차를 바꾸라는 신의 계시가 분명하다.

 

그래, 결정했어!

 

ⓒ kia

아반떼를 구입한 이후 지워졌던 중고차 관련 어플과 신차 견적 어플들은 어느새 내 핸드폰 화면을 가득 메웠다. 2년이 지난 만큼 더욱 많은 어플들이 생겼더라 어딘가 든든한 지원군이 생긴 것 같아 행복했다. 지난 2년 잔꾀도 꽤 늘었고 상사의 시선을 피해 하루 종일 구매 선상에 올릴만한 차를 찾는데 정신이 팔려있었다.

 

눈여겨 본 차는 K5였다. ‘피터 슈라이어라는 걸출한 디자이너가 만든 실루엣은 웬만한 수입차보다 아름다웠다. 신차를 알아보니 대략 2천만 원 후반이면 필요한 기능들도 제법 들어있고 부족함이 없어 보였다. 아직 티를 내기엔 이른 것 같아 점심시간 동료와 커피 한 잔을 마시며 넌지시 K5에 대한 의견을 물어봤다.

 

: , 아까 네이버에 올라온 K5 글 봤냐? 디자인 진짜 끝내주는 것 같아.

 

A 동료 : K5? 뭐 그래봤자 그냥 국산차지.. 껍데기만 좋으면 뭐 하냐? 내용이 부실한데

 

: ? K5 무슨 문제 있어? 댓글에 딱히 욕은 없던데?

 

A 동료 : , 네이버 댓글 다 알바잖아 그걸 뭐 하러 봐 유튜브에 올라온 영상 보니깐 코너에서 엄청 불안해 보이더라..;; 운전하는 사람도 디자인만 이쁘고 물렁물렁한 건 똑같다고 하더라.

 

: .. 그래? 근데 그런 유튜브는 어디서 찾았냐? 나도 알려줘 봐

 

A동료 : , 내가 링크 보내줄게 너도 한번 봐봐 수입차 시승기도 많이 올리고 재밌어!

 

동료가 보내준 링크를 타고 들어가 보니 수십 종의 차량에 대해 시승기가 올라와 있었다. 국산 차량은 물론 페라리와 같은 슈퍼카까지 그 종류도 굉장히 다양했다. 가장 먼저 나의 목표였던 K5에 대한 평가가 궁금해 시승기를 시청했다.

 

영상은 대략 30분 정도였는데 정확히 기억은 나지 않지만 디자인에 대해 언급한 1~2분을 제외하면 대부분의 시간이차의 기본기가 부족하다.’, ‘겉치장만 중시했다.’와 같은 안 좋은 의견만 반복됐다.

 

내가 관심 갖던 차량을 욕하니 괜히 욱하는 마음이 들었다. “네가 얼마나 차를 많이 안다고 평가질이냐혼잣말을 곱씹으며 다른 영상을 찾아봤다. 근데 다른 시승기도 K5에 대해 디자인적인 칭찬은 많지만 그 외에는 대부분 안 좋은 평가를 늘어놨다. 이쯤 되니 내가 잘못된 생각을 했던 것인지 혼동이 왔다.

 

수입차로 관심이 간다.

ⓒ Ferrari

 

ⓒ Bentley

다시 처음으로 돌아가 다른 시승기들을 하나하나 보기 시작했다. 수입차 영상도 많다던 동료의 얘기가 떠올라 제목을 훑어보니 페라리, 벤틀리, BMW, 벤츠 등등.. 엄두도 내지 못할 수입차들로 리스트가 도배되어 있었다. 비록 가질 수 없겠지만 재미 삼아 보는 게 무슨 문제가 있겠는가!

 

그중 가장 관심이 갔던 건 BMW 3시리즈였다. 날렵하게 생긴 모양부터엔젤아이라 불리는 라이트는 디자인만 보더라도 K5가 감히 덤빌 수 없는 경지에 있는 듯했다. 시승기에서도 뒷자리가 좁은 걸 제외하면 단점이 없다며 칭찬을 늘어놓는 걸 보니 매우 좋은 차임이 분명했다.

 

 

ⓒ BMW

그 후로 내 차가 3시리즈 라면 얼마나 좋을까하는 상상을 매일 했다. 아침마다 보이는 과장님의 벤츠는 이런 상상을 더욱 부추겼다. 하지만 수입차는 내 능력으로  감히 엄두 낼 수 없었다. 혹시나 하는 마음에 네이버에 검색해본 3시리즈의 가격은 가장 저렴한 모델이 5천만 원이 넘더라. 이때만 해도 수입차는 나에겐 너무 높은 벽과 같았다.

 

그 뒤로 한동안 자동차 견적 어플은 꺼내보지 않았다. 이미 국산차는 만족스럽지 않았고 수입차는 엄두가 나지 않아 괜한 좌절감만 느껴졌다. 다시 일상에 집중하며 별다를 것 없는 나날을 보내고 있었다. 그러던 중 친구가 술 한잔하자며 연락이 왔다. 딱히 약속도 없었고 여자친구도 친구들과 놀러 갔기에 흔쾌히 알겠다고 했다.

 

약속 장소에 도착해 주차를 하고 친구에게 전화를 걸었다. 녀석도 마침 거의 다 왔다고 하기에 같이 들어가려고 주차장 입구에서 핸드폰을 만지작거리고 있었다. 1분도 지나지 않아 나를 부르는 친구의 목소리가 들려 나도 반갑게 인사를 건네려는데 친구의 차가 바뀌어 있었다. 하필이면 BMW였다. 집안 형편이 넉넉한 것은 알고 있었지만 내심 부러웠다.

 

가볍게 인사를 나눈 후 술집에 자리를 잡고 앉았다. 서로 이런저런 얘기를 나누다 보니 어느새 안주가 나왔고 술잔을 부딪히며 문득, 아까 봤던 친구의 차가 궁금했다. 사실 녀석도 분명 차 얘기가 나오길 기다렸을 것이다. 술과 함께 질문을 건넸다.

 

: 근데 차는 언제 바꾼 거야? BMW던데

 

친구 : , 얼마 안 됐어 아는 형이 BMW 딜러라 이차 저차 알아보다 지인한테 산 거지 뭐

 

: .. 부럽다. 수입차 엄청 비쌀 텐데 부모님이 사주신거야?

 

친구 : 부모님은 무슨~! 그냥 있던 돈 좀 내고 할부로 샀지~! 지금 할인 많이 해서 생각보다 싸!

 

: 할인? 무슨 할인? 새 차를 깎아줘?

 

친구 : 야 몰랐어? 수입차들은 다 할인 있어. 난 얼추 1천만 원 할인받은 거 같은데?

 

: ?! 1천만 원?! 야 내가 아무리 잘 몰라도 그렇지.. 장난치지 마!

 

친구 : 뭔 장난이야 인마 진짜라니까?

 

이게 대체 무슨 말인가 왜 멀쩡한 새 차를 깎아준다는 것인가? 게다가 한두 푼도 아니고 1천만 원? 내 상식으로는 납득이 가지 않았다. 내가 계속 못 믿어하니 친구는 알고 지낸다는 형한테 전화를 걸어 확인을 시켜줬다. 얘기를 들어보니 거짓말이 아니더라 그렇다면 혹시 3시리즈는 어떨까? 심장이 두근댔다.

 

3시리즈의 할인금액을 듣는 순간 마치 망치로 머리를 한대 얻어맞은 느낌이었다. 무려 1,300 만 원을 할인한다고 했다. 잠잠했던 마음이 마구 요동쳤다. 이 정도라면 욕심 내볼만했다. 무거웠던 마음이 풀어지고 왠지 모르게 친구가 고마워 그날 저녁 술값까지 내가 냈다. 술집을 나와 대리기사를 기다리며 친구에게 BMW 딜러라는 형님의 연락처를 받았다.

 

다음날 아침, ‘어젯밤 들었던 얘기가 혹시 꿈은 아닐까?’하는 걱정에 이른 시간이었지만 실례를 무릅쓰고 딜러 형님에게 전화를 걸어 재차 할인 금액을 확인했다. 역시, 꿈이 아니었다. 분명 신은 존재한다는 생각이 들었다.

 

ⓒ Pictures ofMoney,  출처 flickr.com CC BY 2.0

업무시간 내내 머릿속에는 3시리즈 생각만 맴돌았다. 점심시간이 되자마자 딜러 형님에게 다시 전화를 걸었고 현재 차량을 처분하는 것부터 구체적인 견적까지 알아봤다. 아반떼는 인기차량이라 2년이 지났지만 아직 600만 원 정도를 받을 수 있다고 했고 3시리즈는 특별히 비공식 할인까지 더해 3,900만 원 정도에 견적을 받았다.

 

적금 1,800만 원과 중고차 600만 원을 더하면 차액인 1,500만 원만 할부로 부담하면 된다. 36개월 할부로 계산해 매달 50만 원이라고 한다. 하지만 나에겐 너무 부담스러운 금액이다. 혹시 더 낮출 방법이 없나 물어보니 할부를 60개월로 하자고 했다. 그럴 경우 이자를 합쳐도 매월 30만 원이라 살 만했다.

ⓒ edar, 출처 pixabay.com - CC0

매월 30만 원이면 3시리즈를 가질 수 있다니! 그날 저녁 나는 BMW 매장에 방문해 계약서에 사인을 했다. 다른 생각은 들지 않았다. 그저 지금보다 매달 10만 원만 더 내면 3시리즈를 가질 수 있고 영상 속 운전자가 그토록 극찬하던 수입차가 내 것이 된다는 상상이 현실이 됐기 때문이었다.

 

역시! 차는 가슴으로 사는 게 맞다.미인은 용기 있는 자가 얻는 법이라는 말처럼 자동차도 마찬가지다. 나는 매우 용기 있는 남자고 돈 몇 푼에 연연하지 않는다. 덕분에 이런 멋진 차를 얻을 수 있지 않았는가!

 

그 후 1.. 용기일까 객기일까?

 

ⓒ tec_estromberg, 출처 flickr.com CC BY 2.0

3시리즈는 생각보다 빨리 내 손에 쥐어졌다. 마침 남아있던 재고가 있어 불과 2주 만에 받을 수 있었다. 첫 일주일 동안 회사에서 많은 주목을 받았다. 불과 얼마 전 과장님이 벤츠를 사셨지만 이를 제외하면 수입차는 전무했기 때문이다.

 

일부 상사들은 혀를 차기도 했지만 대부분은 축하의 인사를 건넸고 동료들은 부러움을 표현했다. 어깨가 으쓱해지는 순간이었다. , 여자친구의 반응은 굳이 길게 말하지 않겠다. 뻔하지 않은가? 나는 그녀의 사랑스러운 눈빛을 아직도 잊지 못한다.

 

아반떼를 처음 마주했던 때처럼 매일이 두근거렸다. 여자친구와의 데이트도 더욱 즐거웠다. 타인의 시선을 즐기는 게 이런 기분이라는 걸 그때 처음 알았다. 드라마 도깨비에서 공유가 한 대사처럼 그저 모든 날이 좋았다. 그렇게 세월이 흘러 이제 이차와도 벌써 1년이라는 시간이 됐다.

 

ⓒ pheee, 출처 pixabay.com CC0

근데 요즘 들어 이 녀석이 자꾸 말썽이다. 디젤 엔진이라고 티를 내는 것인지 진동이 엄청 심해졌다. 거의 4천만 원을 준 녀석인데 아반떼보다 진동이 심하다. 그리고 배터리가 자주 방전된다. 아무리 겨울철이라고 해도 좀 심하지 않나 싶다. 주변에 물어보니 블랙박스 때문에 그렇다더라 보조배터리를 설치하라고 한다.

 

보조배터리 가격을 알아보니 이건 일반적인 보조배터리가 아니다. 30~40만 원을 내야 한다고 한다. 아니, 블랙박스가 얼마나 전기를 잡아먹는다고 보조배터리까지 필요한가.. 아반떼는 방전도 안되고 멀쩡했는데 이 녀석 4천만 원짜리가 제값을 못하는 느낌이다.

 

이러면 안 되지만 계속해서 문제가 생기다 보니 슬슬 이 녀석도 싫증이 난다. 하지만 이제 진짜로 답이 없다. 아직도 할부가 4년이나 남았다.. .. 다시 생각해보니 차는 용기로 사는 게 맞는지 모르겠다. 용기? 용기는 무슨.. 그냥 객기에 지나지 않는 것 같다. 괜스레 과장님이 원망스럽고 충동적이었던 내가 후회되는 건 왜일까?

 

혹시 당신도 나와 같은 경험을 한적 있는가? 그렇다면 질문을 건네고 싶다. 과연 계약서에 사인하던 그 순간의 감정은 용기였는가 아니면 객기였는가?

 

 

이 댓글을 비밀 댓글로
  1. 지금 후회하는 건, 당시의 기쁨에 가려있던 흑역사의 발견.
  2. 오랫만에 페이스북에서 공감가는 글을 읽은 것 같습니다. 차를 살땐 정말 고민에 고민을 거듭해서 차를 사도 결국 후회가 되더라고요 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