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우디는 할인 아니면 안 산다고 해놓고… 뭐, 다 사는구만

Posted by TEXT ADMIN
2019. 11. 14. 12:35 카테고리 없음

이제 벌써 11월이다. 2019년이 시작된 지 10달이나 지났다는 사실이 믿기지 않을 만큼 시간이 빠르다. 매달 초 여러 자동차 브랜드는 자신들의 지난달 성적표를 제출한다. 승자는 웃고 패자는 울기 마련. 과연 지난 10월은 어떤 브랜드가 웃음 지었을까? 다키 포스트와 함께 확인해 보자.

5일 한국수입자동차협회 'KAIDA'가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10월 수입차 판매량 TOP 5는 모두 독일 3사(벤츠, BMW, 아우디)의 차지가 되었다. 범위를 넓혀 10위까지 보면 혼다 파일럿이 10위권 안에 들어오긴 하지만, 이를 제외할 경우 모두 독일산 수입차가 순위권에 올라섰다. 과거, 수입차 시장을 지배하던 독일 3사의 위용이 다시금 부활하고 있는 셈이다.
 
먼저, 1위에 랭크된 E클래스는 여느 때와 다름없는 위용을 뽐낸다. 모든 트림을 합쳐 3,293대가 판매되어 이 차량이 진정 7천만 원이 넘는 수입차가 맞는지 헷갈릴 정도다. 국산 중형 세단인 K5가 10월 2,804대가 판매된 것과 비교하면 실로 대단한 수치다.
 
2위 자리는 역시 BMW의 5시리즈가 차지했다. 1,436대가 판매되며 건재함을 과시했다. 다만, E클래스를 비롯해 5시리즈까지 9월과 비교해 실적 하락 폭이 꽤 크다. 특히, 5시리즈는 9월 2,479대가 판매된 것과 비교해 1천 대가 넘는 실적이 줄어들어 하락세가 두드러진다.
 
최근, 3시리즈 리콜 대상 차량을 비롯해 기타 SUV 차종에서도 다시 화재 문제가 불거지고 있기 때문에 이러한 양상이 장기화 될 가능성도 점쳐진다. BMW가 조속히 문제를 풀어내지 못할 경우 벤츠와의 경쟁은 고사하고, 한국 시장에서의 영업 자체가 힘들어질 수 있다.
 
3위에는 아우디의 Q7이 자리매김했다. 이 실적을 두고 좋다고 표현해야 할지 나쁘다고 표현해야 할지 애매한 차량이다. 9월 Q7을 구매한 소비자 입장에서 10월 2배 가까이 오른 프로모션 금액에 적잖이 충격을 받았기에 Q7에 대한 부정적 여론은 엄청났다.
 
온라인 커뮤니티를 비롯해 다양한 채널에서 '아우디 차량은 구매해선 안 된다', '15% 할인은 기본이다. 기다려라'와 같은 의견이 상당수였다. 하지만, 실적은 이와는 정반대다. 무려 1,394대가 팔렸다. 역시, 누가 감 놔라 배 놔라 훈수를 두건 말건 결국 살 사람은 산다.
 
4위는 벤츠의 GLC다. 993대가 판매됐다. 전월 684대에서 300대가 넘는 성장세를 기록해 수입 SUV의 강자임을 다시 한번 증명해냈다. 5위는 벤츠의 C클래스로 987대가 판매됐다.
 
전체적으로 벤츠 차량이 강세를 보이고, E클래스를 제외하고는 모두 전월 대비 실적이 큰 폭으로 성장했다. 결과적으로 지난 10월도 벤츠의 독주로 마무리되는 형국이다.
 
한편, 부제에서 언급했듯 아우디의 부활이 눈에 띈다. TOP 5에 오른 Q7을 필두로 지난달 23일 출시한 A6도 478대를 판매하며 수입차 전체 순위에서 11위에 올랐다. 이 밖에도 A3와 A5가 각각 205대, 133대가 팔려 10월 브랜드별 등록 순위에서 당당히 3위 자리에 오를 수 있었다.
 
많은 이들이 알다시피 아우디를 향한 부정적 여론이 매우 거셌던 것을 떠올린다면 이러한 실적이 상당히 훌륭한 실적임을 알 수 있다. 결국 철저히 경제적인 관점에서 바라본다면, 가격대비 상품성이 뛰어난 가성비 제품이 소비자에게 먹히는 것은 결코 변하지 않을 '불변의 법칙'이다.

수입차에 관심 있는 독자라면 아마도 '어떤 차가 1위를 차지했는지'가 아니라 '얼마의 할인을 받을 수 있는지'가 주된 관심사일 것이다. 그래서 직접 작성일인 11월 6일 기준의 TOP 5 차량 프로모션 금액을 확인해 보았다. 단, 아직 수입차 브랜드에서 공식적인 프로모션 금액을 정확하게 공지하지 않아 지난 10월의 프로모션을 반영한 점 양해 바란다.
 

ⓒ Mercedes-Benz

먼저, E클래스다. 2020년형으로 넘어오면서 세부 모델에 약간의 변동이 생겼고, 프로모션 금액도 큰 폭으로 줄었다. 지난 10월 기준으로 2020년형 E클래스 전 트림은 10만 원의 할인이 전부인 상태다.
 
재고 여부에 따라 2019년형 모델을 구매할 경우 E 220d 전 트림 9~11%의 할인율을 보장한다. 스테디셀러인 E300은 현재 2020년형으로만 만나볼 수 있어 큰 폭의 할인을 기대하기는 어려울 전망이다.
 

ⓒ BMW

다음은 E클래스의 영원한 경쟁자 5시리즈의 할인금액이다. E클래스와 마찬가지로 2020년형으로 바뀐 상태이다. 다만, 할인금액은 대체로 넉넉하다. 530i 라인업을 제외하고는 모든 라인업과 트림에서 최소 9% 이상의 할인율을 보장한다.
 
특히, 가성비 차량으로 인기가 많은 520i의 경우 6,330만 원의 출고가에서 670만 원의 할인을 제공해 매력적이다. 만약 520i를 염두에 둔 독자라면 지금 즉시 인근 BMW 매장에 방문해 예약부터 걸어두도록 하자. 520i는 할인을 떠나 재고 싸움이라 불릴 만큼 인기가 좋다.
 

ⓒ DAKI POST

세 번째는 아우디 Q7이다. 이미 명성이 자자할 만큼 큰 폭의 할인으로 유명하다. 트림은 가솔린 45 TFSI 단일 트림으로 구성되어 있고, 최소 14%가 넘는 할인율을 자랑한다. 자체 파이낸스를 이용할 경우 거의 17%에 육박하는 할인을 제공한다.
 
수입 대형 SUV지만, 실질 구매가는 6천만 원 후반대이기 때문에 재고만 있다면 앞으로도 꾸준히 높은 인기를 구가할 것으로 보인다. 경쟁모델들이 대부분 9천만 원대에 포진하고 있기 때문에 가성비 전략으로 소비자들을 공략하는 것이 가장 바람직한 상황이다.
 

ⓒ Mercedes-Benz

4위에 랭크됐던 벤츠의 GLC도 할인이 넉넉한 편이다. 2019년식을 기준으로 AMG 라인을 제외한 일반 모델들은 최소 8% 이상의 할인을 제공하고 있다. GLC 300 4MATIC의 경우 자사 파이낸스를 선택하면 최대 13%의 할인을 제공해줘 수입 SUV에 눈독 들이던 소비자라면 한 번쯤 재고 상태를 확인해볼 필요가 있다.
 
반복해서 말하지만, 높은 할인율을 자랑하는 데다 꾸준히 판매량이 좋은 모델들은 재고 확보가 관건이다. 타이밍만 잘 맞으면 오랜 기다림 없이 저렴한 가격으로 수입차를 장만할 절호의 기회가 될 것이다.
 

ⓒ Mercedes-Benz

마지막이다. 벤츠 C클래스도 참 잘 깎아준다. 벤츠가 언제부터 이렇게 잘 깎아줬는지 고개를 갸우뚱하게 만들 정도다.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모델인 C350e도 현금할인 9% 이상인 데다, 자사 파이낸스를 이용하면 13%에 가까운 할인을 제공한다. 여기에 AMG 라인업도 통 큰 할인을 제공한다.
 
AMG C43 4MATIC은 8,630만 원의 몸값이지만, 벤츠 파이낸스를 이용하면 11%를 할인받아 7천만 원대에 구매가 가능하다. 얼마 전 출시한 BMW의 M340i가 7,500만 원의 저렴한 출고가로 출시했지만, 실질적인 구매가격은 크게 차이 나지 않는다.
 
벤츠 감성을 좋아하는 소비자라면 충분히 AMG C43 4MATIC을 선택할만하다. 독일산 프리미엄 브랜드의 400마력에 가까운 고성능 차를 7천만 원 대에 소유할 수 있다면 충분히 매력적이다. 안 되겠다. 에디터도 이번 주말 로또를 사야겠다. 2등이라도 당첨되면 C43과 M340i를 고민할 여유가 생길 듯하다.

10월 수입차 대전은 역시나 벤츠가 또다시 1위를 차지하며 싱겁게 끝났다. 아우디가 2천 대가 넘는 판매량을 자랑하며 전체 브랜드 3위로 복귀했지만, 이번 실적에는 반일감정과 같은 복합적인 요소가 작용했기에 추후 상황은 언제든 급변할 수 있다.
 
한편, 최근 전년 대비 지속해서 판매량이 감소하던 수입차 시장이 10월을 기점으로 정말 오랜만에 증가세를 보인 부분은 또 다른 관전 포인트다. 11월에는 국산차 메가 히트 모델인 그랜저의 페이스리프트 모델이 출시하는 데다 프리미엄 대형 SUV인 제네시스 GV80까지 등장할 예정이다.
 
과연 수입차 브랜드들이 11월 국산 브랜드의 신차 공세를 이겨내고 지난달의 긍정적인 기운을 이어나갈 수 있을 것인지 많은 이들의 관심이 쏠린다.

 

아우디는 할인 아니면 안 산다고 해놓고…
글 / 다키 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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